Skip to content
굴벤키안 미술관

리스본 · −20%

굴벤키안 미술관(Museu Calouste Gulbenkian)

©

굴벤키안 미술관은 고대 이집트에서 모네까지 5천 년의 미술을 한 사람이 골라 모은 곳이에요. 모은 사람은 한때 세계 최고 부자 중 하나였던 석유 재벌이에요. 2026년 7월에 다시 문을 열면서 전시실이 정원 쪽으로 트였고, 한 전시실에는 아르누보의 거장 르네 랄리크의 보석이 있어요. Lisboa Card를 내면 입장권이 20% 할인돼요.

고대 이집트에서 랄리크까지, 굴벤키안 컬렉션

칼루스트 굴벤키안은 평생 약 6천 점의 미술품을 사들였고, 그중 약 1천 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작품은 출신 지역별로 묶여 있어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아르메니아, 중국, 일본까지 고대 세계와 동양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유럽과 랄리크 전시실이 이어져요.

고대 및 이슬람 전시실

어깨에 동물 가죽을 두른 곱슬머리 청년의 흰 대리석 흉상, 어두운 벽을 배경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리스·로마 전시실의 대리석 흉상 사진: Julien Chatelain from Paris, France, CC BY-SA 2.0

메소포타미아 전시실 한가운데에는 아시리아 왕 아슈르나시르팔의 궁전에서 나온 돌 부조가 서 있어요. 복원 작업으로 오래된 밀랍층을 벗겨 내서, 조각된 설화석고가 다시 또렷하게 보여요.

주화와 메달은 지금까지 관람객에게 열린 적 없는 공간에 새 전시실을 얻었어요. 네 마리 말이 끄는 전차가 새겨진 주화를 찾아보세요. 굴벤키안 재단 로고의 바탕이 된 주화예요.

13~14세기 모스크 등잔은 20년 넘게 한데 모여 전시되었어요. 지금은 눈부심 방지 유리를 끼운 복원 진열장에 등잔마다 따로 놓였고, 블라인드 대신 필터를 달아 전시실이 안뜰 정원 쪽으로 열려 있어요.

포르투갈 국영방송 RTP는 재개관 보도에서 이 등잔들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컬렉션 중 하나라고 소개했어요. 미술관에서 가장 큰 전시실에는 페르시아, 인도, 코카서스의 도자기와 카펫이 있어요. 채색 필사본 같은 아르메니아 필사본과 중국·일본의 도자기, 칠기, 판화도 함께 있어요.

우동의 디아나, 마네, 굴벤키안 랄리크 전시실

중국·일본 전시실을 지나면 나무와 금속으로 된 칸막이 너머로 렘브란트와 루벤스가 먼저 살짝 보여요. 그 뒤로 유럽 회화가 터너, 드가, 르누아르, 모네까지 이어져요.

마네의 〈비눗방울〉이 여기 있는 건 당시 런던 내셔널 갤러리 관장이던 케네스 클라크가 1943년에 굴벤키안에게 구입을 권했기 때문이에요.

조각 중에는 높이 2미터가 넘는 여신 누드 대리석상 디아나가 있어요. 프랑스 조각가 장앙투안 우동이 1780년에 만들었고, 1784년에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가 사들였어요. 굴벤키안은 소련 정부가 에르미타주의 미술품을 팔던 1930년에 이 작품을 손에 넣었어요.

랄리크 전시실에는 굴벤키안이 1899년부터 1927년까지 보석 세공가 르네 랄리크에게서 직접 사들인 작품이 200점 가까이 있어요. 굴벤키안은 1945년에 랄리크의 딸에게 이렇게 썼어요. “현존하는 랄리크 작품 세트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제가 가지고 있다고 믿어서 자랑스럽습니다.”

굴벤키안 정원과 현대미술센터(CAM)

바깥에서 보면 미술관은 공원 북쪽 끝에 서 있어요. 공원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누구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남쪽 끝에는 별도 건물로 현대미술센터 CAM이 있어요.

정원

갈대와 나무로 둘러싸인 굴벤키안 정원의 호수, 오른쪽에 재단 건물의 콘크리트 모서리가 보인다
굴벤키안 정원의 호수 사진: Tiago Almeida, CC BY-SA 4.0

조경가 곤살루 히베이루 텔레스와 안토니우 비아나 바헤투가 1960년대에 잔디밭과 호수, 야외 원형극장을 갖춰 조성했어요. 그전부터 공원이었고, 재단 기록에 따르면 1880년대부터 10년 동안 리스본 동물원이 이곳에 있었어요.

2024년에 정원이 남쪽으로 넓어졌어요. 재단이 2005년에 이웃한 땅 2헥타르를 사 두었고, 레바논 조경가 블라디미르 주로비치가 그중 7,500제곱미터 넘는 면적을 CAM을 둘러싼 새 정원으로 만들었어요. 새 출입구는 Rua Marquês de Fronteira 쪽에 있어요.

구마 겐고가 새로 단장한 CAM

건물의 긴 지붕 아래에서 본 CAM의 새 정원, 나무와 바위, 벤치에 앉은 사람들이 보인다
엔가와 아래에서 본 CAM 정원 사진: Pedro from Lisboa, Portugal, CC BY 2.0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는 영국 건축가 레슬리 마틴이 설계한 1983년 건물을 새로 단장하고 정원 쪽으로 열었어요. 새 상징은 엔가와예요. 흰 세라믹 타일 3,274장을 덮은 길이 100미터의 캐노피로, 이름은 일본 전통 가옥을 따라 이어지는 툇마루에서 따왔어요.

CAM은 4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2024년 9월에 재개관했고, 지하에 약 1천 제곱미터의 새 전시 공간이 생겼어요. 소장품은 현대 및 동시대 포르투갈 미술 약 1만 2천 점이에요.

포르투갈 미술을 보려면 이곳으로 가야 해요. 미술관 본관에는 포르투갈 작품이 없어요. 관장은 그 대신 17세기 포르투갈 항해사들이 짜 넣어진 인도 카펫을 보라고 권해요.

굴벤키안 미술관 입장권, 무료 일요일, 운영 시간

입장권 한 장으로 두 컬렉션을 다 볼 수 있어요. 미술관 입장권(€16)에 CAM 컬렉션이 포함돼요. CAM만 볼 때는 10유로이고, 18유로짜리 All Inclusive는 기획전까지 볼 수 있어요. 미술관과 CAM 매표소에서 살 수 있고, 시간 지정 입장은 굴벤키안 측 안내에 나와 있지 않아요.

일요일 14:00 이후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하고, 18세 미만은 요일에 상관없이 무료예요. 30세 미만은 25%, 65세 이상은 10% 할인받아요.

Lisboa Card는 미술관과 CAM 모두 20% 할인되고, 굴벤키안 측도 이 할인을 안내하고 있어요. 카드 할인이 되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매표소에서 카드를 보여 주세요.

미술관 입장권 기준으로 3.20유로가 할인돼요. €31 1일권 Lisboa Card는 이 일대 지하철도 포함하니, 카드로 들어가는 명소와 굴벤키안을 같은 날 묶는 일정에 맞아요.

미술관과 CAM
10:00~18:00, 토요일은 21:00까지, 마지막 입장은 폐관 30분 전
휴관일
화요일, 1월 1일, 부활절 일요일, 5월 1일, 12월 24일과 25일
정원
매일 일출부터 일몰까지, 무료
무료 입장
일요일 14:00 이후, 18세 미만은 매일
할인
30세 미만 25%, 65세 이상 10%, Lisboa Card 20%
주소
Av. de Berna 45A, São Sebastião와 Praça de Espanha 사이

외투와 가방은 무료 보관소와 물품 보관함에 맡길 수 있어요. 미술관은 지하층, CAM은 C1층에 있어요. 모든 전시 공간과 정원 일부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로 갈 수 있어요. 안내는 무료 앱 Bloomberg Connects를 쓰면 되고, 건물 안 어디서나 무료 와이파이가 터져요.

점심은 미술관 지하층 카페테리아나 CAM의 A Mesa do CAM에서 먹을 수 있어요. 둘 다 전시실과 같은 시간에 열고 화요일에는 쉬어요. 남쪽 정원의 엔가와 옆 키오스크는 매일 9:30부터 17:30까지 열어요.

미술관에서는 2026년 11월 21일부터 2027년 3월 15일까지 〈A Coleção Imaginária〉(상상의 컬렉션)가 열려요. 작가 테레자 파방이 주로 도자 작품을 소장품 옆에 놓아, 미술관 관람 동선과 두 안뜰 정원에 전시해요. 별도 입장권이 필요한지는 굴벤키안 측에서 밝히지 않았어요.

미스터 5퍼센트, 칼루스트 굴벤키안의 이야기

굴벤키안의 재산은 석유에서 나왔고, 별명도 마찬가지예요. 1914년에 그는 앵글로·페르시안 석유회사(오늘날의 BP)를 자기편에 두려고 튀르키예 석유회사 지분을 15%에서 5%로 줄였고, 그때부터 미스터 5퍼센트로 불렸어요.

1869년 이스탄불에서 아르메니아계 가정에 태어나 1902년에 영국 국적을 얻었어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에 스위스 대신 포르투갈을 택해 리스본으로 옮겨 왔고, 1955년에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한 가지 원칙으로 미술품을 샀어요. “최고만이 내게 충분하다.” 컬렉션은 해외에 남을 수도 있었어요. 이집트 유물과 회화는 오랫동안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 그리고 워싱턴에 맡겨져 있었어요.

1953년의 유언으로 모든 것이 리스본의 재단에 남겨졌어요. 마지막 작품이 1960년에 도착했고, 미술관은 1969년에 문을 열었어요. 이후 보수를 거쳐 재단 설립 70주년인 2026년 7월 18일에 다시 열렸어요.

굴벤키안에서 지하철로

굴벤키안은 두 지하철역 São Sebastião와 Praça de Espanha 사이에 있어요. 파란 노선으로 Baixa-Chiado에서 각각 5정거장, 6정거장이에요. Carris 716번, 726번, 756번 버스는 Avenida de Berna에 서요. 이 두 역에서 동물원, 벤피카 경기장, 수족관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어요.

최종 업데이트: